“수년간 피해 당했다”<br /> 경찰에 수사의뢰 파장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단체 협회장에게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여성들의 신고가 접수돼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한 장애인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A씨가 협회 소속 여성장애인 6명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것. 특히 여성 장애인 회원 B씨는 총 20회에 걸쳐 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B씨는 “같은 협회 연수생 언니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다른 동생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나에게 털어놨다”며 “협회 회장의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에 주변에 말하기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회장은 “일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여성 회원들의 어깨를 가볍게 친 적은 있지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았다”며 “성폭력·성추행 의혹을 부추기는 배후 세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고 반박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협회와 관련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다”며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 장애인 6명의 진술을 토대로 성폭행 사실관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