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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예찰 시스템으로 장마피해 ‘제로’ 달성을

등록일 2018-06-28 21:16 게재일 2018-06-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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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시작됐다.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를 뿌린 장마는 일단 남부지역으로 내려갔다가 30일 오후 다시 북상하여 내달 2일까지 강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해 비교적 큰 피해는 입지 않고 잘 넘겼던 경북도는 올해 인명피해 ‘제로(Zero)’화 실현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풍수해 대책을 마련,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장마피해 방지는 완벽한 예찰과 촘촘한 경보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지난해 경북도는 상주·문경·청도에서 4가구가 침수되고 농경지 3.45ha(매몰 2.5, 유실 0.95ha)가 피해를 입었으며 인명피해는 1명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그동안 재해예방 사업의 결과 최근 10년 간 재해 피해가 과거 30년과 비교해 인명피해는 83%(76명), 재산피해는 60%(5천509억 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강수량이 145.6mm에 불과했던 2014년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마른장마’가 나타난 것과 달리 올해 장마는 강수량도 많은 전통적인 형태의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해 장마와 달리 올해 장마는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넓은 지역에 주기적으로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시작일도 평년과 비슷하다. 최근 30년간 평균 장마 시작일은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4~25일이다.

경북 도내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 지역은 산사태가 날 수 있는 곳 등 모두 240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사태 우려 87곳, 급경사지 78곳, 저수지·댐 7곳, 침수 및 붕괴, 해일 등 자연재해위험개선 대상 지구 13곳, 소규모 교량 16곳 등이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공무원 및 지역주민을 복수 지정하는 관리담당제가 실시된다.

산사태 우려 지역은 영덕군 강구·남정·달산·지품면 등 2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항시 연일읍 중명·자명·유강, 용흥동, 신흥동, 덕산동, 학산동 포항여고 우측·뒤편 등 26곳에 달한다. 급경사지의 경우 경주시 감포읍·내남면·불국동·서면·안강읍 등 23곳에 이른다. 안동시 임동면의 갈전지의 경우 붕괴위험지구로, 청도군 매전 금곡지구는 고립위험지구로 분류됐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재해가 발생한 후 복구사업에 소요되는 비용과 비교할 때 3.6배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재해예방 사업은 그야말로 가래로도 못 막을 재해를 호미로 막는 지혜로운 사업이다. 불가측한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 민관 공동으로 참여하는 예찰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피해예측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아울러 비상시 신속한 경보 및 대피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통해 올해는 특히 인명피해 ‘제로’를 달성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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