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강릉 농악 보존회 초청<br />23일 ‘제38회 정기발표회 ’개최<br />
[안동]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회장 김춘택)는 오는 23일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내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교육관에서 ‘제38회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정기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 따르면 ‘하회별신굿탈놀이’는 1980년 11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1997년부터 현재까지 상설공연을 하고 있다.
이날 정기발표회는 평소 상설공연에서 볼 수 없는 완판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9개 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나, 상설공연에는 여섯 마당으로 공연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발표회는 수호신을 현실 세계로 모셔온다는 강신(降神)을 시작으로 신내림을 받은 각시광대가 무동을 타는 무동마당, 상상의 동물 주지 한 쌍이 나와 액막이를 기원하는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과 선비마당, 당제·혼례마당, 신방마당으로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는 ‘강릉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보존회’를 초청, 함께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릉농악 보존회 초청은 ‘2018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에 대한 답방과 자매도시인 강릉시와 교류·친목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상설공연장에 자막 전광판을 설치했다.
그동안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된 팸플릿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공연 이해도를 높였다. 하지만 한국어 특유의 언어유희와 사투리 본연의 맛을 기존의 홍보물만으로는 살리기가 어려워 전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자막 전광판 설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방안으로 공연의 이해도를 높이고,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담겨있는 탈놀이 본연의 의미를 느끼게 해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존회 측은 기대했다.
김춘택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장은 “지난 연말 국보 제12호인 ‘하회탈’과 ‘병산탈’이 고향인 안동으로 영원히 귀향해 상설 전시되고 있다”면서 “이번 정기발표회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우수성을 알리고,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