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br />권기일·배기철 ‘경선’ 합의<br />탈락자는 선거 불출마키로<br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 결정이 18일간의 우여곡절 끝에 여론조사 경선을 하기로 25일 최종 확정됐다.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기획조정국에서 대구 동구청장 공천 신청자인 권기일 전 시의원과 배기철 전 동구부구청장 등 2명의 경선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등록과 함께 합의서약서 작성 등을 실시했다. 이들은 경선 결과를 수용하고 탈락할 경우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서약서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동구청장 후보를 단수 추천한 이후 모두 네차례에 걸쳐 오락가락 행보를 이어온 막장 공천 논란이 18일만에 일단락됐다.
그동안 단수 공천 결정에 이은 번복, 후보 경선 불참, 단수후보 결정, 다시 경선 실시 등의 파행을 보였다.
이날 경선후보자 등록은 지난 24일 오후 대구 동구청장 공천과 관련해서 중앙당 공관위 측이 권기일·배기철 후보 2명으로 경선을 실시키로 결정하고 25일 불참할 경우 경선에 참여하기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간주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경선 방식은 오는 5월 1∼2일 책임당원을 배제한 가운데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100%로 실시한다. 여론조사시에는 여론조사기관 2곳을 선정해 당 지지층 및 무당층 총 2천명 샘플에 대해 안심번호로 변환된 휴대폰 번호로 실시하게 된다.
이로써 시당 공관위가 해결을 하지 못해 중앙당 공관위의 개입을 불러왔고 대구지역 공천의 주역이 다소 무기력한 공천관리를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중앙당 공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 동구는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큰 지역이자 당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략지역”이라며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