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4곳·기초단체장 2곳<BR>경험 내세워 치열한 각축전
경북도의회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간에 한판승부를 불사해야 할 곳이 6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의원 출신 동료들끼리의 빅매치 예상지역은 도의원 4곳, 기초단체장 2곳이다. 도의원은 포항 제4선거구, 경주 2선거구, 안동1선거구, 영덕이다.
포항 4선거구(장량동)는 자유한국당 박용선 의원과 박문하 의원이 한판승부를 겨룬다. 경북도의회 10대 비례대표인 박용선 의원은 이곳의 평균연령이 37세인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젊음과 패기를 부각시키고, 포항시의회 4선출신인 박문하 의원은 다선의 경험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경주 2선거구(동천동, 보덕동, 불국동, 외동읍, 양남면, 양북면, 외동읍)는 자유한국당 이진락 의원과 이동호 의원이 맞붙는다. 이진락 의원은 경주시의회 3선 출신으로 부의장을 역임했고, 이동호 의원은 도의원 초선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영덕에서는 자유한국당 황재철 의원이 조주홍 의원과 겨룬다. 황 의원은 당초 군수출마를 목표로 활동하다 도의원으로 선회했다. 비례 출신인 조 의원은 재선 도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안동 1선거구(북후면, 서후면, 송하동, 옥동, 퐁천면, 일직면, 남후면, 풍산읍)의 경우 민주당 김위한 비례의원이 출마했고, 자유한국당에서 김인중 비례의원과 김성진 안동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따라 여성인 김인중 의원이 당내에서 후보로 뽑힐 경우 김위한 의원과 일전이 예상된다. 이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상주시장을 놓고 강영석 의원과 이운식 의원이, 울진군수를 놓고 황이주 의원과 장용훈 의원이 각각 동료의원들과 불가피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와관련,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의 경우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등 워낙 비정한 곳이라,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다름없다”며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넘어야 할 벽”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