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북특사 파견… 야권 반응 제각각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8-03-05 20:53 게재일 2018-03-05 2면
스크랩버튼
자유한국당-`위장평화 쇼` 비판<BR>바른미래당-국정원장 포함 유감<BR>민주평화당-대통령 적절한 선택

청와대가 4일 발표한 대북특사 사절단에 대해 야권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놨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북특사를 보냈다”며 “마치 그들이 평화를 가져올 것처럼 위장평화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압박을 무력화시키고, 북핵 개발의 시간을 벌어주고자 망을 봐주는 꼴이 될 대북특사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결국 문재인 정권이 혈맹인 미국과 망나니 북한을 어설프게 중매 서겠다고 나서다 술 석 잔은커녕 뺨만 석 대 맞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번 대북특별사절단에 국정원장이 포함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면서도 “결정된 이상 이번에 파견하는 대북특사들이 장기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실현을 위해 성공적인 협상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유례없이 장관급 인사를 동시에 보내는 만큼 이번 사절단은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 북미대화를 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와 직접적인 답을 반드시 듣고 와야 할 것”이라며 “대북특별사절단이 북측에 제안할 기조와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은 두 야당에 비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평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의미 있는 북미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절한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