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K리그1 홈개막전<BR>포항 역대전적, 16승 10무 9패<BR>지난시즌 대구에 1승 3패<BR>김승대 활약여부 최대 관심사
올시즌 새로운 멤버들로 선수단 구성을 완료한 포항스틸러스가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18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오는 3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대구FC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홈개막전을 펼친다.
`TK더비`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포항과 대구는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통산 35번의 맞대결에서 96골(경기당 2.74골)이 터져나왔다.
역대전적에서 포항이 16승 10무 9패로 대구에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시즌에는 양상이 달랐다.
대구가 3승 1패로 포항을 압도한 것이다.
포항은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 대구와의 승부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했으나 고비 때마다 대구의 역습 전술에 당하고 말았다.
포항은 올시즌 만큼은 대구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홈개막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공격은 새롭게 영입한 삼바듀오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188㎝의 장신공격수 레오 가말류는 뛰어난 높이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와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말류는 또다른 신규영입 선수인 제테르손과 함께 올시즌 포항 공격의 한 축을 맡게 된다.
지난시즌 김광석이 시즌 중반 장기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센터백라인에도 새롭게 합류한 브라질 출신 알레망이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시즌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호주 출신 멀티수비자원인 채프만도 주전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김승대의 활약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월 신태용호의 유럽 원정평가전을 통해 2년 여만에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한 김승대는 올시즌 자신의 주포지션인 공격형미드필더에 자리해 팀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김승대 본인도 지난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기대를 모았으나 VAR 파동으로 징계를 받아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한 만큼 올시즌에는 반드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허리진은 경남FC에서 임대복귀한 정원진과 광주FC에서 영입한 김민혁이 주전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1부 승격 주역인 정원진은 날카로운 킥과 많은 활동량으로, 김민혁은 넓은 시야와 동료에게 득점찬스를 제공하는 패스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기존 김광석, 강상우, 권완규 등도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지난시즌과 같이 외국인 선수 3명이 공격을 이끌고 국내 선수들이 뒤를 받치는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시즌 에반드로, 주니오, 세징야로 구성된 삼바트리오는 모두 40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했다.
올시즌에는 에반드로(서울)와 주니오(울산)가 타팀으로 이적하면서 새롭게 영입된 카이온과 지안이 기존 세징야와 함께 `뉴 삼바트리오`를 구성했다.
지난 2009시즌 강원FC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가 1골 2도움만 기록한 채 다시 브라질로 떠난 바 있는 카이온은 반드시 명예를 회복한다는 각오다.
2008년 포르투갈 유소년팀에 잠시 몸담았던 것을 제외하곤 해외 진출이 처음인 지안은 빠른 역습과 수비가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의 최후방은 올시즌도 여지없이 `대 헤아` 조현우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신태용호의 주전 수문장 경쟁에 합류한 조현우는 지난시즌 35경기에서 48실점을 기록하면서도 선방수는 144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뛰어난 반응속도와 순발력으로 무장한 조현우를 포항 공격진이 뚫어내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팀플레이가 요구된다.
최순호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바뀌는 등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다”며 “시즌 초반에는 조직력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