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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오징어, 생산 줄어도 위판액 늘어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8-01-17 20:43 게재일 2018-01-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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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물오징어 위판급수<BR>전년보다 17.7% ↓<BR>금액은 36.3% ↑<BR>他 어선, 울릉서 위판 영향

울릉도 물오징어의 어획량은 줄어들었지만 위판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울릉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물오징어의 위판급수는 16만 9천544급(1급 20마리), 위판금액 86억 4천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대비 물오징어 위판급수는 3만 급(17.70%)이 줄어든 반면 위판 금액은 23억 원(36.28%)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어획량이 줄고 물오징어 가격이 급상승하자 울릉도 연근해에서 조업하던 속초, 강릉, 묵호, 후포, 구룡포 등 육지 어선 40~50여 척이 어획한 오징어를 울릉수협에 위판했기 때문이다.

또 울릉도 근해 기온 상승으로 오징어가 11월에 잡히면서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울릉도 소형어선들은 조업에 나설 수 없지만 육지 대형어선들은 풍랑주의보와 상관없이 조업에 나서 어획한 오징어를 울릉수협에 위판할 수 있다.

육지 어선들은 선원 10명 이상을 싣고 조업하기 때문에 1~2명이 승선하는 울릉도어선 5~10여 척이 잡는 양과 육지 어선 1척이 잡는 량이 비슷해 육지 어선 40~50여 척이 생산하는 오징어는 울릉도 전체 어선이 잡는 양과 비슷하다.

지난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물오징어 가격도 급등했다. 울릉도 오징어 산지 가격은 1㎏당 평균 5천282원으로 전년 대비 62%나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오징어의 소비자 가격 역시 1㎏당 1만 26원으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올랐다.

특히 물량이 부족할 때 1㎏당 1만 1천 원대까지 치솟아 `금()징어`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선주 겸 선장인 이종만(64) 울릉수협 이사는 “울릉도는 90%가 소형어선으로 조업을 해도 유류대 충당도 어렵다”며“선박 수리, 생활비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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