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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정의 엘리베이터 부활 `언니는 살아있다`의 최고 엔딩신이죠”

연합뉴스
등록일 2017-10-23 21:03 게재일 2017-10-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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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응징 `사이다` 선물 전수경, 연말 데뷔 30년<BR> “또래들 즐거워할 때 연기하길 정말 잘했다 생각”
▲ 연말이면 데뷔 30년을 맞는 배우 전수경은 또래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고 즐거워 할 때 연기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윌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수경(51)은 1세대 뮤지컬 배우로 유명하지만 최근 JTBC `품위있는 그녀`부터 SBS TV `언니는 살아있다`, KBS 2TV `황금빛 내 인생`까지 안방극장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리에 종영한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악녀 양달희(다솜 분)를 끝까지 응징하는 비키정을 연기해 시청자에게 `사이다`를 선물했다.

최근 서울 남대문에서 만난 전수경은 “ 처음에는 특별출연 개념으로 참여했는데 시청자들께서 비키정을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김순옥 작가가 역할을 키워주신 것 같다”며 “비키정이 부활했을 때는 저도 정말 통쾌했다”고 말했다.

“비키정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양달희 앞에 나타났던 엔딩은 `언니가 살아있다` 엔딩 중에서도 최고의 엔딩이었던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라는 공간 자체도 폐쇄공포를 유발하는데 비키정이 막 밀고 들어가는 장면이 정말 충격적이었죠. (웃음)”

그러나 양달희를 공포에 떨게 했던 비키정은 마지막에 양달희의 눈에 유독물질이 아닌 식염수를 넣는 것으로 복수를 끝낸다.

“전 달희한테 `식염수`라고 설명해주는 대사 한 마디가 붙어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달희의 눈을 멀게 했다면 시원한 복수라서 시청자는 좋아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것도 하나의 `갑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비키정이 인간적인 여자로 남아서 다행입니다.”

가장 많이 호흡한 다솜은 아이돌 출신으로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까마득한 후배였다. 전수경은 다솜의 열정을 칭찬했다.

그는 “다솜이 연기에 관심이 많아서 제 조언을 쏙쏙 잘 받아들이고, 또 저를 의지하더라”며 “쉽지 않은 역할이었는데 그래도 다솜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깡`이있더라. 그래서 좋은 호흡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수경은 `언니가 살아있다`에 이어 바로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 중이다.

이 드라마에서도 언니 명희(나영희)와 매번 기 싸움을 벌이는 진희 역으로, 만만치 않은 캐릭터다.

“`언니가 살아있다`에서 상대방을 완전히 휘어잡다가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아직 언니 앞에서 기를 펴지 못해서 속에서 약간 `부글부글`한 것도 있어요. (웃음)앞으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저도 기대됩니다. 물론 현실에서 영희 언니는 제가 굉장히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입니다. 함께해서 즐거워요.”

뮤지컬 무대와 안방극장을 쉴 새 없이 오가는 전수경은 연말이면 데뷔 30년을 맞는다고 한다.

1988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제12회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했다고 설명한 전수경은 연말 작은 연극이나 토크콘서트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제가 나갔던 대학가요제 때 대상을 받은 사람이 바로 신해철 씨였죠. 그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저도 30년간 노래하고 연기했는데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생각이 들 때는 또래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제 작품을 즐겁게 봐줄 때예요. 그분들이저를 보면서 잊고 살던 즐거움을 되찾았다고 해줄 때 저도 유쾌하고 멋진 모습을 유지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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