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R 서울 원정서 완델손 막판 동점골 1대1 무승부
포항은 24일 오후 3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결과로 포항은 11승 5무 15패로 승점 38점을 기록, 상위스플릿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다.
포항은 5-2 대승을 거둔 지난 경기와 똑같은 선발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완델손, 배슬기, 권완규, 강상우가 포백라인을 구성했으며 노동건이 골문을 지켰다.
중원에는 룰리냐, 손준호, 무랄랴가 삼각편대를 이뤘고 최전방에는 심동운, 양동현, 이광혁이 선발로 나왔다.
전반 초반 포항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4분 포항의 심동운은 포항진영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받아 그대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서울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10분 서울의 고요한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포항수비가 클리어링 한 것을 받아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14분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주영이 프리킥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이를 기다리고 있던 오스마르가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넣으며 서울이 1-0으로 앞서나갔다.
포항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전반 내내 공세를 취하며 서울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반 17분 완델손은 서울 김원균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27분 무랄랴는 서울진영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 옆을 스쳐지나가고 말았다.
이후에도 양팀은 공방전을 펼쳤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전반을 1-0으로 끝냈다.
후반에는 시작과 동시에 서울 황선홍 감독이 단행한 교체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포항의 핵심미드필더로 활약하다 중동으로 이적한 후 국내 복귀팀을 서울로 선택한 이명주가 교체투입된 것이다.
이명주는 포항에서 유스시절을 함께한 손준호와 중원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후반 초반 10분간은 양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6분 포항의 이광혁은 양동현의 헤딩패스를 서울 양한빈 골키퍼가 실수로 놓친 것을 받아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22분 더욱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서울 신광훈이 볼터치를 하다 미끌어져 넘어진 틈을 타 이광혁이 볼을 빼앗아 양동현에게 연결시켰으나 완벽한 찬스에서 날린 양동현의 슈팅이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끈질기게 서울의 골문을 두드린 포항이 마침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5분 포항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서울 수비 3명을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을 양한빈 골키퍼가 쳐내자 재차 슈팅, 룰리냐의 발을 맞고 들어가며 1-1 동점을 이뤘다.
양팀은 동점을 이룬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승부를 내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