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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승 포항, 상위스플릿 희망도 잡았다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7-09-21 21:38 게재일 2017-09-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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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난타전 끝 강원 5대2 제압<bR>3연패 탈출·강원과 승점차도 줄여

3연패에 빠지며 강등위기까지 내몰린 포항스틸러스가 강원FC를 잡고 상위스플릿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포항은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강원전에서 5-2로 대승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K리그 통산 500승 달성에 성공한 포항은 11승 4무 15패 승점 37점으로 맞대결에서 패한 강원(승점 41점)과의 격차를 줄였다.

최순호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권완규와 심동운을 선발로 복귀시켰다. 특히 오른쪽 풀백이 주 포지션인 권완규를 센터백으로 파격 기용하며 흔들리는 수비진에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권완규는 기존 주전 센터백 배슬기와 짝을 이뤄 포백라인을 이끌었다.

양 측면 수비수는 지난 경기와 같이 완델손과 강상우가, 골키퍼는 노동건이 맡았다.

미들라인은 무랄랴, 손준호, 룰리냐가 삼각편대를 이뤘고 양 측면 공격수에 심동운과 이광혁이, 최전방에 양동현이 자리를 잡았다.

경기 초반 양팀은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보이며 탐색전을 이어갔다.

팽팽한 흐름을 먼저 깬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14분 심동운이 상대 수비 진영에서 패스를 차단, 20여m를 돌파한 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룰리냐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지난 26라운드 울산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강원의 반격이 이어졌다.

강원은 전반 22분 포항 수비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김경중이 포항수비가 혼란을 겪는 틈을 타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32분 포항은 이광혁이 역습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양동현이 헤딩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았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외국인 공격수 디에고를 교체투입하며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디에고는 왼쪽 측면에 배치돼 특유의 드리블로 포항의 수비진을 한차례 흔들었다.

후반 3분에는 포항 양동현이 상대 수비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흘려준 볼을 완델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강원 수문장 강모근의 선방에 막혀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5분 포항 이광혁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양동현이 절묘하게 헤딩으로 돌려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포항의 공세가 끝나자 강원은 곧바로 찬스를 맞이했다.

후반 8분 강원 문창진은 포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키퍼 노동건을 뚫고 역전골로 연결시켰다.

포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포항은 후반 10분 이광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양동현이 가슴으로 침착하게 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2분에는 강원 문창진이 포항 진영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포항 수문장 노동건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30분 마침내 기다렸던 포항의 역전골이 터졌다.

포항 심동운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터뜨려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여세를 몰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손준호의 얼리크로스를 이어받은 룰리냐가 상대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골을 터뜨린 것이다.

룰리냐는 이날 경기에서만 2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43분에는 교체투입된 이상기가 룰리냐의 패스를 받아 팀의 다섯번째 골을 만들었다. 기세가 눌린 강원은 이후에도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경기는 5-2 포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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