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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빅리그 첫 1피안타 완벽투 `4승`

연합뉴스
등록일 2017-08-08 21:51 게재일 2017-08-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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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8K 폭풍 삼진쇼<BR>메츠전 호투 15이닝째 무실점<BR>추신수, MLB 통산 1천300안타<BR> 멀티히트 활약에도 팀은 패배

모든 것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정규리그 16번째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괴물`의 부활을 드디어 선언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단 1피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선사했다. 볼넷은 1개도 주지 않았다.

7-0으로 완승을 앞둔 8회, 류현진은 임무를 마치고 토니 싱그라니에게 배턴을 물려줬다.

다저스의 8-0 승리로 류현진은 50일 만에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또 15이닝 무실점 역투로 평균자책점을 3.53으로 끌어내렸다.

류현진, 다저스에 모두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경기였다.

그간 류현진과 엇박자를 내던 타선은 3회까지 5점을 지원해 모처럼 든든한 원군노릇을 했다.

빠른 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커터) 5개 구종으로 무장한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를 뽐내며 그야말로 폭풍 삼진쇼를 벌였다.

총 9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속구를 34개로 가장 많이 택했고 다음으로 커터를 22개나 던졌다.

커브 19개, 체인지업 17개, 슬라이더 4개 순이다.

속구 계열 변화구인 커터와 슬라이더를 26개, 브레이킹 볼인 커브와 체인지업을36개 던져 타자들의 눈을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현혹했다.

던지면 던질수록 자신감이 붙어 훨씬 공격적으로 공을 뿌렸다.

초반에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메츠와의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4연승을 질주하고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79승 32패·승률 0.712)을 구가했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 이래 3년 만에 가장 좋은 투구를뽐낸 류현진은 확실하게 전성기 시절의 `감`(感)을 되찾았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편성한 두 경기에서 2주 연속 `출연`한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 메츠를 상대로 1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해 `코리안 몬스터`의 대반전을 미국 전역에 알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우완 일본인 정통파 투수 다르빗슈 유가 이틀 전 메츠를 상대로 한 다저스 데뷔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펼친 뒤에 류현진도 그에 버금가는 인상적인 호투를 펼치면서 한·일 에이스 간의 우정 넘친 자존심 대결도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한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1천300번째 안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5(372타수 95안타)로 조금 올랐다.

하지만 경기는 화끈한 홈런 대결 끝에 텍사스의 5-6 역전패로 끝났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미네소타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1천300번째 안타를 장식했다.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의 볼넷에 2루를 밟은 뒤 아드리안 벨트레에 3점 홈런에 홈을 밟았다.

조이 갈로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텍사스는 1회 초부터 5점을 앞서갔다.

하지만 미네소타도 홈런으로 맞섰다.

2회 말 맥스 케플러와 브라이언 도저가 각각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 말에는 에디 로사리오가 솔로포를 날려 5-5 동점을 맞췄다. 2회 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멀티히트를 만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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