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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홈서 광주에 3-2 승리 `반등 예감`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7-08-03 22:06 게재일 2017-08-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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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포항스틸러스가 휴식기 이후 치러진 첫 경기에서 광주FC를 잡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 포항은 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광주와의 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포항은 올시즌 10승(2무 12패)째를 기록, 승점 32점으로 상위스플릿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포항은 이날 `토종에이스` 양동현과 수비형미드필더 이승희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상당 한 전력누수가 우려됐다.

최순호 감독은 양동현이 빠진 원톱자리를 메우기 위해 전술의 변화를 줬다.

2선 자원인 룰리냐를 원톱에 세우고 김승대와 손준호를 2선에 배치했다.

양쪽 측면공격수에는 심동운, 이상기가 배치됐으며 무랄랴가 수비형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라인은 기존대로 강상우, 조민우, 배슬기, 권완규가 구성했으며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먼저 공세를 펼친 쪽은 광주였다.

전반 3분 광주 외국인공격수 완델손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포항수비가 어수선한 틈을 타 볼을 잡은 뒤 강한 땅볼 슈팅을 날렸으나 강현무의 감각적인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포항은 세트피스를 통해 찬스를 잡았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포항 손준호가 올린 프리킥을 상대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페널티박스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던 배슬기가 떨어진 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기분좋은 선취골을 터뜨렸다.

광주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전반 23분 주현우가 올린 코너킥이 수비 집중력 저하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면서 첫골의 주인공 배슬기의 등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1-1로 균형을 이룬 양팀은 한치의 양보없는 접전을 펼쳤다.

전반 27분 광주 완델손에게 롱패스가 연결되면서 골키퍼와 1:1찬스를 내줄 위기에 놓였으나 골키퍼 강현무가 빠른 판단으로 볼을 처리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막았다.

전반 45분 역습찬스를 맞은 포항은 김승대가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한 것을 심동운이 받아 그대로 왼발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기며 골로 연결되지 못하며 1-1 동점으로 전반이 끝났다.

포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 뛰던 이상기 대신 완델손을 교체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심동운이 올린 크로스를 룰리냐가 머리에 맞추려 했으나 상대 수비의 헤딩클리어링으로 찬스는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우측 지점에서 프리킥찬스를 맞은 광주는 김상원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포항 수비벽에 가로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15분에는 지난 7월부터 도입된 VAR 영상판독이 진행됐다.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영상판독이었다.

심판진은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포항 수비벽에 맞은 볼이 팔에 맞았는지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 영상을 돌려봤다.

심판진은 김상원의 프리킥이 페널티박스 안에 벽을 쌓았던 포항수비수 팔에 맞은 것으로 판단해 광주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광주 완델손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밀어넣어 2-1 역전을 만들었다.

절치부심한 포항은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후반 19분 광주 진영에서 혼전상황이 벌어진 뒤 흘러나온 세컨볼을 심동운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최봉진 골키퍼의 몸을 맞고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동점골을 만든 포항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3분 광주 본즈의 볼을 빼앗은 포항 완델손이 가볍게 돌파한 뒤 중앙으로 파고드는 룰리냐에게 연결, 룰리냐가 미끌어지며 왼발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만들었다.

포항은 후반 30분 심동운을 빼고 이광혁을 투입해 내친김에 4번째 골까지 노렸다.

후반 31분 상대 공격을 끊은 룰리냐는 50m를 질주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으나 광주의 침착한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포항은 후반 44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오도현을 투입했다.

포항 이적 이후 첫 경기를 치른 오도현은 룰리냐와 교체돼 조민우, 배슬기와 쓰리백 라인을 구성해 추가시간 5분 동안 동점골을 내주지 않으며 포항이 경기를 3-2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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