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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엠텍, 수출다각화 등 활로 모색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7-28 22:01 게재일 2017-07-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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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이익<br>감소폭 갈수록 커져<br>중국 의존도 줄이고<br>일본·유럽시장 공략

포스코 철강전문 포장업체인 포스코엠텍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 시급하다.

포스코엠텍은 지난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619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철강포장 설비의 수출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철강 포장 설비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약 1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시 전체 영업이익 41억 원 절반 가량된다.

지난 2분기 철강 포장 설비 부문의 영업이익은 고작 1억 원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순이익은 2016년 2분기 22억 원에서 지난 2분기 29억 원으로 7억 원가량 늘었다. 포스코엠텍이 2011년 설립한 인도네시아 탈산제 법인을 현지 업체인 코셉에 매각하면서 금융 보증 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포스코엠텍은 알루미늄 탈산제, 몰리브덴 등 철강 부원료 제조와 포스코의 열연·냉연강판 포장을 주력 사업으로 성장해 왔다.

최대 주주가 포스메이트에서 포스코로 변경된 2010년 이후 도시광산 사업에 진출하고 금속 트레이딩 품목을 확대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2009년 3천억 원 수준에 달하던 매출액은 2013년 9천억 원으로 3배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떨어졌다. 공급 과잉으로 몰리브덴, 구리 스크랩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2년 고순도 알루미나를 양산하기 위해 설립한 포스하이알이 실적 부진에 시달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100억 원 안팎이었던 영업이익은 2013년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엠텍은 2014년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주력 사업인 철강 제품 포장에 집중하기로 하고 그 해 11월 도시광산 사업을 중단했다. 부실 자회사인 포스하이알도 2015년 청산을 완료했다.

지난해 초에는 강원도 영월 몰리브덴 공장을 중소 소재·부품업체인 티피에스에 매각하는 아픔도 겪었다. 또 포항 오천 광명산단에 가동중인 페로실리콘 공장도 값싼 중국산 원료가 밀려오면서 고전하고 있다.

포스코엠텍은 포장설비 부문의 판매처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일본, 유럽 등에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철강 제품 포장 설비의 수출 감소로 지난 2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서 “최근 구성한 신사업 추진팀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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