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BR>지난해말 부산공장<BR>9CCL설비 증설<BR>75만t 세계 최대 규모<BR>포스코강판<BR>400억원 투입<BR>포항공장에<BR>NO.4CCL설비라인 증설
국내 컬러강판 시장 1, 2위를 다투는 동국제강과 포스코강판의 판매전이 점입가경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월 컬러강판 생산 45년 만에 누적생산 1천만t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부산공장에 9CCL(착색도장설비)을 증설하며 총 8개의 컬러강판 라인을 보유, 단일 컬러강판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75만t 생산규모를 갖췄다.
이에 맞서 포스코강판은 지난 17일 총 390억원을 투입해 포항공장 기존 설비라인 옆에 NO.4CCL설비라인을 증설키로 하고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아연도금강판을 다시 착색도장라인(CCL)을 거쳐 프린팅 또는 필름 등을 부착해 강판에 색깔이나 패턴을 입히는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컬러강판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 자동차, 건축내외장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러내는 중요한 소재다.
현재 컬러강판 시장 1위는 동국제강. 여기에 포스코강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동부제철과 세아제강이 따라붙고 있는 양상이다.
2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컬러강판의 연간 생산량은 205만t 규모. 지난 2014년(199만t), 2015년(189만t)에 비해 각각 6만t, 16만t이 늘었다.
동국제강과 포스코강판의 올 1분기 컬러강판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8%, 8.0% 증가했다.
가격도 좋다. 지난 2015년 1분기 t당 평균 115만2천원에서 올 1월 136만6천원으로 2년 만에 평균 판매가가 18.6%(21만4천원) 상승했다. 동국제강과 포스코강판 등의 컬러강판 매출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동국제강의 올 1분기 컬러강판 매출액은 2천139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천713억 원에 비해 24.8%(426억 원)나 증가했고 동국제강(중국)유한공사(옛 유니온스틸차이나)도 232억 원에서 303억 원으로 30.9%(72억 원) 증가했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은 동국제강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특히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의 인기가 높다.
포스코강판 역시 작년 946억 원에서 올해 1천22억 원으로 8.0%(75억 원) 증가하며 분기 매출 1천억 원을 넘겼다. 2분기 역시 1천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강판은 이번 설비증설로 연산 6만t 규모의 CCL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어나 총 생산 규모는 40만t을 넘어서게 된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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