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반기 첫 등판<bR>26일 만에 실전 복귀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의 발은 괜찮을까. 37일 만에 승리 소식을 알릴 수 있을까.
25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미국프로야구 후반기에 처음 등판하는 류현진에게 달린 물음표는 한둘이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강한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결국,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반기를 마감했다. 14경기 등판해 72⅔이닝을 던졌고, 3승 6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21을 올렸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하고 3시즌 만에 빅리그에 돌아온 것치고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의견, 전성기 때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아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다는 견해 등이 쏟아졌다.
게다가 타구에 맞은 발의 통증이 길어지면서 `괴물` 류현진을 걱정하는 시선이 늘었다.
26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은 이런 의구심을 떨쳐내야 하는 숙제를안았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재활 투구를 거치지 않고 지난 15일 타자를 타석에 세워둔채 던지는 시뮬레이션 투구만으로 출격 준비를 마친 것을 보면 발의 상태는 그리 나빠 보이진 않는다는 게 대다수의 평가다.
이제 전반기 막판 보여준 수준급의 스피드, 날카로운 커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마법을 재현하는 일만 남았다.
복귀전 상대 미네소타 트윈스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대결하는 팀이라는 점은 류현진에게 부담을 적게 줄 것으로 보인다.
25일 등판하는 미네소타 선발 투수가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바르톨로 콜론(44)이라는 점도 류현진의 승리를 크게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