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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 생산마을 치매 발병↓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7-07-06 02:01 게재일 2017-07-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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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65세 이상 어르신 조사<BR>서후면 저전리, 1.83%로 최저<BR>대마 성분 관련 등 학계 관심
▲ 안동포를 짜고 있는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포를 생산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치매 발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안동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기초로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 7월 1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최근 10년 간 치매진단을 받은 2천459명을 분석한 결과, 안동포를 짜는 서후면 저전리의 치매 유병률이 1.8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임하면 금소2리가 2.11%, 금소1리가 2.35% 순이었다.

안동시는 “안동포를 짜는 13단계의 공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져 뇌 자극은 물론 손가락을 이용한 말초신경과 소(小)근육 운동, 웃고 대화하기 등이 인지능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따르면, 햄프씨드(대마 씨앗)에 오메가3와 오메가6가 풍부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학계에서는 길쌈과정에서 삼을 침으로 바르는 것이 치매예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마의 잎과 줄기, 뿌리의 성분이 만성질환 예방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해 신약물질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등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동시 전통산업과 김문년 한방산업팀장은 “지역주민들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관한 연구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2만4천800여 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10.2%에 달한다. 이 중 여성이 51만7천500여 명(71.4%)로 남성보다 높다. 경북도의 치매 환자는 5만8천981명으로 11.5%의 치매 유병률과 62.9%의 치매 진단율을 보이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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