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65세 이상 어르신 조사<BR>서후면 저전리, 1.83%로 최저<BR>대마 성분 관련 등 학계 관심
【안동】 안동포를 생산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치매 발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안동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기초로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 7월 1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최근 10년 간 치매진단을 받은 2천459명을 분석한 결과, 안동포를 짜는 서후면 저전리의 치매 유병률이 1.8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임하면 금소2리가 2.11%, 금소1리가 2.35% 순이었다.
안동시는 “안동포를 짜는 13단계의 공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져 뇌 자극은 물론 손가락을 이용한 말초신경과 소(小)근육 운동, 웃고 대화하기 등이 인지능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따르면, 햄프씨드(대마 씨앗)에 오메가3와 오메가6가 풍부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학계에서는 길쌈과정에서 삼을 침으로 바르는 것이 치매예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마의 잎과 줄기, 뿌리의 성분이 만성질환 예방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해 신약물질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등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동시 전통산업과 김문년 한방산업팀장은 “지역주민들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관한 연구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2만4천800여 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10.2%에 달한다. 이 중 여성이 51만7천500여 명(71.4%)로 남성보다 높다. 경북도의 치매 환자는 5만8천981명으로 11.5%의 치매 유병률과 62.9%의 치매 진단율을 보이고 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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