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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정신질환 효과 `전기경련치료` 통원치료 도입

심상선기자
등록일 2017-06-07 02:01 게재일 2017-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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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질환자 입원 없이<BR>효과 크고 부작용 드물어

심한 우울증·조현병 등 난치성 정신질환자들이 입원하지 않고도 `전기경련치료(ECT)`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과장 정성원)는 심한 우울증, 양극성 장애(조병), 조현병 등에 효과적인 `전기경련치료`를 입원 없이 당일 치료를 받고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지역 최초로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전기경련치료는 1938년 처음 소개돼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법으로 환자의 머리에 전극을 부착하고 전기를 흘려서 인위적으로 경련을 유발시켜 정신병적 증상이나 기분을 호전시킨다.

특히 10대 후반부터 노인, 산모에게도 시행할 만큼 안전하며, 마취 기술의 발달로 고통 없이 치료받고 부작용도 매우 드물다.

이 치료방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는 △약물 등 기존 치료로 큰 호전이 없거나 빠른 증상 호전이 필요할 때 △임신 등으로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상황 △식사를 거부하고 탈진상태에 빠진 경우 △난폭한 행동이나 자살 위험성이 높은 환자 등이다

정성원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동산병원은 대구·경북에서 전기경련치료를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환자의 70~80%가 급성기 증상이 나아져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당일 치료 시스템이 구축되어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연 10만 명이 전기경련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233명의 환자 2천388회의 전기경련치료를 받았을 만큼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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