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풀고 해결하려고…” “정 씨, 입국 결정 배경 설명”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한국 귀국을 거부하며 150일 간 버텨왔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가 31일 국내로 송환됐다. 정씨는 법무부 호송팀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38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인천공항 보안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씨는 “아이가 거기서 혼자 오래 있다 보니까 빨리 입장 정리하고 오해도 풀고 해결하려고 그랬다”며 입국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 특혜 의혹에 대해 “딱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일 끝나고 돌이켜 보니 잘 모르겠다. 어머니에게 들은 게 있다”며 “(어머니가) 삼성전자 승마단이 승마 지원하는데 6명 중에 한 명이라고 말씀하셨다. 저는 그런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입학 특혜와 취소에 대해선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인정을 한다. 전공이 뭔지도 사실 모른다.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어 입학 취소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죄송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씨는 `국정농단 과정이 억울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머니와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른다. 일단 저는 좀 억울하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 삼성 승마 지원, 재산 은닉 및 국외도피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정씨가 국정농단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이어왔다는 점을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31일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최씨는 이대 비리 외에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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