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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 가수로… 포항인 애환 달래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5-26 02:01 게재일 2017-05-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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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署 경찰가수 권영삼, 네번째 앨범 `비바 포항` 발표
“여기는 포항 갈매기 춤을 추는 멋진 바닷가 해변도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사랑의 고향 여기는 포항 시원한 바람과 깊은 하늘엔 밤이되면 더욱 짙어지는 불빛들 정열의 도시(중략) 비바(VIVA) 비바 렛츠 댄스 투게더 잠자는 너의 영혼 깨어나도록 비바 비바 렛츠 싱 투게더 뜨거운 나의 인생 영원하도록”- 권영삼 `비바 포항`

노래하는 경찰가수로 알려진 포항남부경찰서 문덕파출소 권영삼(49·사진) 경위는 정식 앨범을 네번이나 낸 진짜 가수다.

평소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경찰로, 휴일에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가수로 두 가지 인생을 동시에 살아가는 그는 올해로 16년째 경찰가수로 살아가고 있다.

휴일에는 경찰관 제복을 입고 지역의 고아원, 경로당, 장애인 시설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을 찾아가 노래로 위문활동을 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자선봉사단체에도 가입해 거리공연을 통한 모금활동을 매년 겨울에 진행한다는 그는 대형마트나 시내 중심가에서 홀로 2시간 동안 기타를 치며 노래함으로써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진행해 매년 100여 만원 전액을 불우이웃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권 경위는 노래로 이웃을 즐겁게 해오고 있는 경찰가수로 지역에서 인기를 얻으며 많은 행사에 참여하며 이웃사람과 국민과 가까운 경찰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996년 KBS 전국노래자랑 포항편에서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그가 그동안 해온 공연은 500여 회 이상에 이른다. 입소문으로 노래실력이 전해져 여러 지역 축제에서도 초청을 많이 받고 있다.

97년 펴낸 1집음반 `단한번에KO`에 이어 2006년에 2집 음반 `잡지마라`, 2013년 3집음반 `한번만더`, 올해 4월에 4집음반`비바포항`을 발표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 2014년부터 경찰청 홍보메신저 활동, 2015년에는 경찰청 동료강사로 활동하게 됐으며, 지역 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초대받는 횟수도 늘어났다.

경찰로서 남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점에 대해 그는 “많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내 노래를 들으면서 몸과 마음의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지난달 발표한 신곡 `비바 포항`은 `만세, 잘한다`라는 VIVA의 의미처럼 침체된 포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이 담겼다.

라틴댄스곡풍의 빠른 리듬과 전통 풍물을 가미시킨 `비바 포항`은 영일만의 아름다움과 불빛의 도시를 가사에 담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4집을 경쾌함으로 콘셉을 잡은 것은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시름에 젖어있는 포항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싶은 작은 소망을 담기 위함이었다.

권 경위는 “제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날까지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꿈과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은 게 소망”이라는 그는 꺼지지 용광로의 열기처럼 노래하는 가수의 길을 달려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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