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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고로는 24시간 돌아간다` `황금연휴` 구슬땀 흘리는 근로자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5-02 02:01 게재일 2017-05-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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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등 교대근무자 정상근무<Br>열연·냉연제품 출하 등 생산공정도 가동

연차를 적절히 활용하면 최장 11일 동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이른바 `황금 연휴`. 하지만 `제철소 고로는 24시간 돌아간다`는 말대로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교대근무자들에게는 휴일이 없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4조2교대의 정상근무를 이어간다. 단, 상주근무자들은 연차를 활용하는 등 자율에 맡기고 있다.

제철소 고로는 특성상 한 번 가동을 멈추면 정상 온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약 5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동을 멈출 수 없다.

따라서 쇳물을 계속 뽑아 내야 하는 고로는 물론 제강ㆍ열연ㆍ냉연공장 등 쇳물이 거치는 공정도 365일 24시간 가동된다. 원료 하역 및 열연ㆍ냉연제품 출하 등의 전 생산 공정도 정상 운영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선 7천여명의 생산직 교대근무자들이 4조 2교대로 황금연휴 기간에도 계속 실시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주근무자에 한해 어린이날 전날인 4일은 전사 차원에서 휴가 권장일로, 2일은 직원 자율로 정했다”며 “이는 현장 직원과 일부 엔지니어링 파트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교대 근로자들은 예외”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날짜를 따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직원 자율적으로 연차를 소진할 것을 권고했고, 세아제강은 사무직의 경우 자율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하되, 공장은 정상 가동한다. 다만 휴일에 근무하는 생산 근로자들에겐 특근 수당을 제공한다.

이밖에 철강공단업체 대부분이 공장 가동을 멈추고 전 직원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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