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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상감영공원 복원사업 힘 실린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7-04-26 02:01 게재일 2017-04-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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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문화재 사적 지정 따라<BR>2035년까지 1천509억 투입<BR>새 역사문화 관광거점 기대
▲ `경상도읍지`, `대구부읍지도`, 대구읍성 부분 1832년경, 규장각.

대구시 유형문화재인 경상감영공원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8호로 지정됨에 따라 복원사업을 통해 대구 도심의 새로운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대구 경상감영은 조선 후기 경상도를 다스리던 행정의 중심지인 지방관청으로 기존의 대구도호부의 유적이 공존하는 지방 관아의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1601년을 전후해 대구는 객사를 중심으로 대구부아가 있던 곳을 동편을 감영지로 활용하고, 감사가 대구부사를 겸임함으로써 두 기관이 같은 울타리에 공존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07년 대구읍성을 허물고 이후 1908년 객사 훼철, 1909년 읍성 내 십자 도로 개설로 인한 경상감영과 대구부아 공간 영역을 훼손했다.

현재 이곳에는 대구 유형문화재 1, 2호인 선화당과 징청각과 감영의 정문인 관풍루가 잘 보존되어 있으나, 관풍루와 중삼문이 있던 정문은 옛 병무청이 들어서 있고 사령청과 백화당 등이 있던 곳은 대구우체국, 대구부아가 있었던 곳은 중부경찰서와 종로초등학교가 들어서 있다.

이에 대구시는 경상감영을 역사적 경관으로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해 도시 역사 위상을 회복하고 문화관광자원 확보 및 난개발 방지를 위해 2016년 ~ 2035년까지 20년간 사업비 1천509억원(국비 1천56억원, 시비 453억원)이 투입되는 경상감영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4단계 사업 중 우선 2018 ~ 2021년까지 1단계 사업인 옛 병무청 부지 일대에 관풍루 이건 및 중삼문 등 복원사업(290억원) 추진을 위해 오는 7월께 옛 병무청 부지 소유자와 협의해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사적지정구역 확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옛 병무청 터 매입 예산 107억원 가운데 46억원(국비)과 발굴조사비 5천만원을 확보했다.

시에 따르면 2010년 선화당과 징청각 하부에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거 경상감영 유구가 중복되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2016년 시굴조사를 한 결과 지하 약 1m 아래에 1907년 제작된 경상감영 공해도에 기록된 내아, 여수각, 담장 등 감영 부속 건물과 관련된 하부유구가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사적 지정으로 경상감영의 원형지인 경상감영지(터)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원형지 보존과 향후 정비를 위한 재정 확충 등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경상감영지라는 새로운 역사문화자산을 확보해 이를 주축으로 원도심 활성화, 전통 및 기존 근대거리를 활용한 관광거점화를 통해 새로운 볼거리와 역사교육공간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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