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숨지고 1명은 의식불명<BR>타다 만 연탄·유서 등 발견
안동에서 일가족 5명 중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전 10시 30분께 안동시 임동면의 A씨(47)의 주택에서 A씨와 그의 어머니(68), 여동생(45), 조카(13·여)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남동생(42)도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조카가 이날 등교하지 않자 담임교사가 가정을 방문했다가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이들은 모두 안방에서 발견됐고, 집 창문은 종이상자와 테이프로 막아 놓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이들 몸에서 외상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의 집 안 가스레인지 위에는 타다 만 연탄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거실에서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빚이 많아 고민이 많다”는 내용 등이 적힌 A4 용지 2장의 유서와 휴대전화 4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부채 등을 고민하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A씨의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동/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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