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구미시 등 촉각 곤두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가결된 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이 방화로 소실된데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시점에 맞춰 생가 인근에서 화재가 난 것. 이날 오후 4시18분께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1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은 야산 15㎡를 태웠을 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박 전 대통령 생가와도 직선거리로 100여m 떨어진 동상 뒤편 야산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구미소방서는 담배꽁초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구미시 등 관련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 박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이 방화로 인한 화재로 소실됐었다.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있었던 지난 10일 청와대의 봉황기가 내려졌고, 정부부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없어진데 이어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부근에는 공교롭게 산불이 발생하는 등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좋지 않은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로 보이지만 지난해 추모관 방화사건을 겪었기 때문에 행여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