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관련 시설 잇달아 유치<BR>백신산업 집적화 위한<BR>일반산업단지 조성 착수
【안동】 안동시가 국내 백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안동지역은 영남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끼고 있어 유해화학물질 등을 다루는 생산시설을 짓는 개발 행위에 대한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런 제약은 오히려 `청정 도시 안동`이란 이미지를 얻게 했고, 안동시는 이를 기회로 삼아 백신 산업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 등으로 백신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이 산업을 육성하는데 한몫 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역에 있는 백신 관련 기관·시설은 SK백신공장(1공장)과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안동분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이다. 내년에는 SK플라즈마 안동공장(2공장)이 상업운전을 목표로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대인 안동대가 백신공학과를 신설했다. 또 2021년까지 `(가칭)국립 백신산업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도 안동에 들어선다.
2012년 안동시 풍산읍 바이오산업단지에 설립한 SK케미칼 백신공장(제1공장)은 연간 1억4천만 도즈(dose·1회 접종분) 생산시설을 갖춘 국내 백신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첫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안동 풍산읍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내 아파트형 공장에 안동분원을 설치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신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을 위해 2021년까지 총사업비 1천29억원을 투입해 안동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부지 3만8천610㎡(1만1천680평), 건축 연면적 1만2천870㎡(3천893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미생물이 아닌 동물 세포 배양방식으로 백신을 만들어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감염병 위협에 미리 대응하고 유사시에 국가 기간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안동시는 다양한 백신 관련 시설을 연이어 유치함에 따라 백신 산업 집적화를 위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약 57만㎡(17만2천여 평) 규모의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또 SK케미칼 제3백신공장과 다른 백신 관련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동이 백신 산업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고 우리나라가 세계 5대 백신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