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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산업 중심도시 안동 도약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7-03-07 02:01 게재일 2017-03-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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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관련 시설 잇달아 유치<BR>백신산업 집적화 위한<BR>일반산업단지 조성 착수
▲ 2012년 안동시 풍산읍 바이오산업단지에 설립한 SK케미칼 백신공장.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가 국내 백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안동지역은 영남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끼고 있어 유해화학물질 등을 다루는 생산시설을 짓는 개발 행위에 대한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런 제약은 오히려 `청정 도시 안동`이란 이미지를 얻게 했고, 안동시는 이를 기회로 삼아 백신 산업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 등으로 백신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이 산업을 육성하는데 한몫 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역에 있는 백신 관련 기관·시설은 SK백신공장(1공장)과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안동분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이다. 내년에는 SK플라즈마 안동공장(2공장)이 상업운전을 목표로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대인 안동대가 백신공학과를 신설했다. 또 2021년까지 `(가칭)국립 백신산업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도 안동에 들어선다.

2012년 안동시 풍산읍 바이오산업단지에 설립한 SK케미칼 백신공장(제1공장)은 연간 1억4천만 도즈(dose·1회 접종분) 생산시설을 갖춘 국내 백신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첫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안동 풍산읍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내 아파트형 공장에 안동분원을 설치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신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을 위해 2021년까지 총사업비 1천29억원을 투입해 안동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부지 3만8천610㎡(1만1천680평), 건축 연면적 1만2천870㎡(3천893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미생물이 아닌 동물 세포 배양방식으로 백신을 만들어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감염병 위협에 미리 대응하고 유사시에 국가 기간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안동시는 다양한 백신 관련 시설을 연이어 유치함에 따라 백신 산업 집적화를 위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약 57만㎡(17만2천여 평) 규모의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또 SK케미칼 제3백신공장과 다른 백신 관련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동이 백신 산업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고 우리나라가 세계 5대 백신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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