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행적 담긴 `국역 동구유고` <BR>안동시, 경북도 등과 공동 추진
【안동】 안동시가 경북도,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동구 이준형 선생의 유지와 독립운동 행적, 자료 등이 담긴 문집 `국역 동구유고`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문집은 550여 페이지 2권으로 구성됐으며, 한국국학진흥원을 비롯해 박물관, 독립운동기념관, 전국 대학의 관련 연구기관, 지역 교육지원청과 도서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안동 출신으로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의 아들인 이준형 선생은 1908년 대한협회 안동지회를 결성해 민족운동을 전개했으며 도동서숙, 협동학교, 보문의숙, 동화학교 등을 설립해 신학문 보급과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1910년 국권이 상실되자 아버지와 함께 만주로 건너가 서로군정서를 설립해 교육과 군사훈련을 맡았다.
귀국 후 강대해져 가는 일본 세력에 국운을 비관해 “하루를 더 사는 것이 하루의 수치를 더하는 것”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됐다.
지난 20일 손자인 이항증 전 광복회 경북도지부장 등 기념사업회 관계자로부터 문집을 증정받은 권영세 안동시장은 “독립운동에 앞장선 선생의 애국정신과 활동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회 회원들과 함께 경북도에서 제작한 `독립유공자의 집` 문패를 이승복 선생의 자녀인 이동일 옹 대문에 달아줬다.
안동시 박인숙 사회복지과장은 “1996년 손자 이항증씨가 한문본을 발간한 것을 이번에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역했다”며 “향후 석주 이상룡의 생가인 임청각 복원사업의 중요한 학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