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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위험성을 조심해야

등록일 2017-02-06 02:01 게재일 2017-02-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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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일본 닌텐도가 포켓몬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게임기 속 주인공 소년을 이용해 가상의 동물 포켓몬스터를 잡아 육성하고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포켓몬 고`는 돌아다니면서 만화 캐릭터를 사냥하는 게임이다. 길거리나 공공장소에 나가서 걸어다녀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즐기면서 걷는 효과`를 얻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것이다. 특히 외출을 꺼리고 집안에만 있는 칩거형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운동`의 기회를 준다.

포켓몬 고는 수집취미를 만족시킨다. 예술품을 수집하는 사람처럼 미적인 것에 치중하는 사람도 있고, 최대한 많은 종류를 모아 남에게 자랑하려는 사람도 있다. 포켓몬 고 제작자인 다이앤틱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포켓몬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캐릭터를 사냥했을 때 사람들은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고, 이를 과시하는 즐거움도 준다는 것이다. 또 게임에서 얻은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먼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효과는 크다.

이 게임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기회도 된다. 산과 들을 다니며 벌레, 새, 곤충 등을 사진으로 찍어오면 학술적으로 `새로운 발견`이 될 수 있고, 평소 관심 없던 기념물이나 역사유적, 문화시설 등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켜 `생활의 깊이와 범위`를 더하게 한다. 우표나 동전 등의 수집물은 집에 두고 있지만, 포켓몬은 스마트폰에 저장되기 때문에 들고 다니면서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으니, 수집욕을 자극하고 과시욕을 충족시키기에 적절하다.

포항지역에는 포켓몬 고를 즐기기 좋은 곳이 많다. 호미곶, 영일대해수욕장, 포스텍, 포항운하 등에는 신기한 포켓몬이 자주 출현하고, 동빈내항, 환호공원, 운동장, 문예회관 선린공원 등도 훌륭한 포켓스톱이다. 특히 호미곶한민족해맞이공원에는 18개의 포켓스톱이 있는데, 한 자리에서 포켓스톱 4개를 이용할 수 있는 최고 명당이고, 희귀해서 소장가치가 높은 라프라스와 거북왕 등이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동호인들이 최고로 치는 곳이다. 도심의 해수욕장인 영일대해수욕장은 미뇽과 신뇽 등 희귀 포켓몬이 하루에도 수십 마리씩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이동하면서 하는 게임이어서 위험요소도 다분하다. 앞을 안 보고 걷다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낙상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차를 타고 다니며 사냥을 하는데, 주의가 산만해져서 매우 위험하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는 그 때문에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운전중 통화보다 더 위험하다. 포켓몬 고를 즐기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니 사고를 당하는 사람도 많아진다. 경찰이 아무리 단속을 해도 한계가 있다. 사용자들이 조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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