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숙 구미 농업기술센터 소장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최초의 여성 소장으로 취임한 정인숙(58·사진) 소장의 말이다.
지난 5일 제23대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취임한 정 소장은 상주 농업전문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충북 청원군 농촌지도소에서 첫 공직을 시작해 1986년 선산군 농촌지도소로 자리를 옮기면서 줄곧 구미의 농촌기술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정 소장은 직원과 농업인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과 화합에 중점을 두고 현장감 있는 연구와 지도사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구미시가 도농복합도시인 만큼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소장은 “농업인을 위한 지도만으로는 농업발전에 한계가 있음을 피부로 깨닫고 있다”며 “젊은 소비층에 맞는 소비자 중심의 사업을 시범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미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앞마당에 조성된 연구포장 일부분을 농작물 체험시설로 바꿔 가족단위와 어린 학생들을 위한 교육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체험시설을 토대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농특산물 쇼핑몰 구미팜에 대해서도 고객층을 일반 시민들에서 지역 중소기업들로 확대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시켜 나갈 예정이다.
정 소장은 구미농업기술센터만이 가지고 있는 시설로 다른 센터와의 차별화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구미농업기술센터에는 친환경미생물배양소, 토양검증실 등의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설비를 중심으로 병충해를 진단하는 식물병원과 같은 시설을 갖춰 미래농업을 한발 먼저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직원들의 역량강화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정인숙 소장은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농업인들과 똑같이 장인정신이 필요한 직업이다. 그러한 만큼 자신이 맡은 분야에 최소 5~10년은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산업은 이제 농업이라고 말한다. 그 미래산업을 준비하는 우리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해 구미농업기술센터가 농업인들의 미래를 밝혀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