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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역 근무 성주 공무원 숨져

김정수기자
등록일 2016-12-28 02:01 게재일 2016-12-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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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소독업무 등 맡아 <BR> 수십시간 야근에 시달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업무를 보던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27일 오전 11시께 성주군 성주읍 모 원룸에서 성주군 농정과 공무원 정모(40)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공무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직원들에 따르면 정씨가 출근하지 않아 숙소로 찾아가보니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다는 것.

정씨는 국내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오전 7시 40분에 출근해 밤 9~10시까지 근무했다.

또 숨지기 하루 전인 26일에는 성주군 대가면 농산물유통센터에서 밤 10시까지 AI거점소독 업무를 했고 AI 소독근무에다 연말 서류정리 업무 등으로 지난달 42시간, 이달 45시간의 야간업무를 했다고 동료직원들은 전했다.

정씨는 회사에 다니다가 뒤늦게 지난해 11월 9급 공무원으로 임용돼 의욕적으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직원들은 “미혼인 정씨는 원룸에서 혼자 살았다. 평소 지병이 없고 술을 자주 또는 많이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유서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연사로 추정하고 동료공무원과 가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성주/김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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