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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장 “한국학생이여 마이스터 되라”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6-11-07 02:01 게재일 2016-1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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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아커만 씨 구미서 특강<BR>교장·학생·학부모 등 참석
▲ 울프 아커만 씨가 지난 4일 구미코에서 `기술 강국 독일을 만든 마이스터 제도`란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이스터가 되세요”

`기술 강국 독일을 만든 마이스터 제도`란 주제로 지난 4일 구미코에서 열린 독일 마이스터 초청 특강에서 독일 자동차 정비 분야 마이스터인 울프 아커만(Ulf Ackermann·47)씨는 이같이 말했다.

2016 대한민국 마이스터대전 행사의 한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특강에는 전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교장 및 학생,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서 울프 아커만씨는 독일의 수공업협외와 현황, 직업교육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독일의 수공업자들을 위한 이원화된 교육훈련체계를 소개했다.

또 독일의 훈련직업에 있어 견습생이 갖춰야 할 기술자역요건과 자격을 갖춘 견습생들의 전문분야 진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울프 아커만씨는 “독일의 견습생 프로그램은 아주 세부적이고, 특히 기초과정을 중요시한다”며 “단계별 교육과정을 거쳐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게 되면 다양한 전문분야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이스터는 기능인으로서 취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자격요건으로 전문 직업인의 세계와 일반사회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인”이라며 “독일에서의 마이스터 자격은 일반 석사학위에 준하는 것으로 유럽상호자격인증시스템(EQR) 총 8단계 중 6단계에 상응하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이스터로 가는 길은 어렵고 고난의 연속일 수도 있지만, 마이스터의 축적된 기술과 독자적인 기술 전문성은 그 고난의 시간을 충분히 보상해 주게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언어는 달라도 손으로 하는 기술은 거의 똑같다. 자신의 축적된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게 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많은 한국의 학생들도 마이스터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여한 한 학생은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우리나라도 기술자 교육단계가 좀 더 세분화되고, 기술자가 인정받고 존경의 대상이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연을 맡은 독일 마이스터 울프 아커만씨는 독일 브라운슈바이크-뤼네부르크 수공업회의소 자동차 정비기술 마이스터 교육자로, 폭스바겐사의 물류수송 담당 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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