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SK텔레콤 하청인 H사 직원들은 이날 7번 국도 양쪽 통신주(통신선 전봇대)에 케이블을 연결하기 위해 도로에 올랐다. 사고 직전 권씨는 중앙분리대에서 케이블을 밟고 있었다. 도로를 가로질러 놓인 케이블이 통과하는 차량에 걸리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였다.
그러나 포항방면으로 달리던 1t 트럭 뒷바퀴에 케이블이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권씨는 그 충격으로 중앙분리대 반대편 도로로 내팽개쳐졌다. 도롯가에서 케이블을 잡고 있던 김씨는 1차로까지 끌려나왔고, 뒤따르던 25t 트레일러에 치였다. 이들은 출동한 119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1t 트럭 운전자 유모(29)씨와 25t 트레일러 운전자 서모(52)씨를 교통관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목격자와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규정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