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싱글 `스퀘어 투` 공개<BR>“연말 시상식서 신인상 기대”
“오늘이 가장 긴장되는 것 같아요. 사장님이 안 계신 자리라 저희끼리 긴장 많이 했어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블랙핑크<사진> 네 멤버는 언론과의 인터뷰가 부담스러운 듯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무대 위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영락없이 평균 연령 19세의 수줍은 소녀의 모습이다.
이제 데뷔 3개월이 된 블랙핑크는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선배 걸그룹 투애니원(2NE1)과 자주 비교되는 데 대해 “사실 투애니원과 비교당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영광”이라고 했다.
제니는 “투애니원은 음악을 통해 YG만의 색깔을 보여준 분들”이라며 “투애니원과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최대한 투애니원을 따라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역시 우리만의 색깔로 더 다양한 YG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YG에서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 블랙핑크가 선보인 음악이 투애니원과의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우려 섞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는 성공적으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블랙핑크는 지난 8월 8일 데뷔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을 발표했으며, 더블 타이틀 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휘파람`은 공개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각종 차트를 `올킬`하며 한 달 가까이 정상을 유지했다. 또 걸그룹 최단기간인 데뷔 14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요계의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이어 블랙핑크는 지난 1일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를 공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불장난`은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정상을 석권했다.
블랙핑크는 그러나 유명 아티스트가 다수 포진한 YG 소속으로서 갖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털어놓았다.
제니는 “사실 YG 선배 가수들이 모든 면에서 아주 큰 성공을 거둬 막내이자 후배로서 많은 부담이 있다”며 “우선은 선배들에 뒤처지지 않게 따라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제니는 또 블랙핑크만의 매력에 대해 “아직 우리만의 강점을 찾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지수는 “팀 이름처럼 여러 색깔 최대한 섞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나름대로 강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 가능성에 관해 묻자 제니는 “신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솔직히 거짓말일 것 같다. 오랜 준비 끝에 데뷔했고 기다려 왔던 신인상이기에 (수상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팬들과 소통을 늘려가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지수는 “아무래도 기다려주는 팬들이 많으니까 소통의 기회를 더 많이 얻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제니는 “팬들을 만나는 자리도 많이 갖고 다양한 장르의 방송 활동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