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 개관 2주년 공연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에서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이 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아 특별공연 `오페라, 시를 노래하다`를 연다.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문학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음악감상실 녹향에서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근대문학작품을 소재로 다양한 가곡과 오페라를 감상하는 특별 무대다.
이번 특별공연은 민족시인 이상화와 이육사, 이장희의 작품을 소재로 하며 시낭송과 클래식 연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가 연주된다. 시낭송 작품으로는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가 낭송된다. 또 웅장한 멜로디와 청아한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가곡 `청포도`와 `광야`는 이육사의 시 구절을 그대로 가사로 옮긴 곡으로 고국을 그리는 안타까운 마음과 암울한 현실을 이겨내는 애국정신을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널리 알려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라 트라비아타` 등의 주요 아리아를 선보이며 오페라로 탄생한 외국 문학작품의 해설도 곁들일 예정이다.
공연 진행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김옥균과 이분엽이 시낭송을 맡으며, 가곡과 오페라는 예원오페라단원들이 출연한다.
한편 대구문학관은 개관 2주념을 기념해 도서기증을 장려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구문학관 4층의 행복한 문학서재는 근대문학 외에도 다양한 문학도서들이 비치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26일부터 30일까지 행사기간 동안 책장 속 잠들어 있는 책들을 기증받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기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를 기증한 지역민들에게는 이장희의 시 34편을 모은 시전집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