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가져본 적 없는 강위력한 최첨단 공격수단을 다 갖춘 백두산혁명강군”이란 문구는 놀림거리나 될 뿐. 북한 주민에게 하던 선전 선동을 그대로 가져온 모양인데, 예전에는 이런 삐라를 가지고 아이들이 딱지나 접었지만 지금은 하지 않으니 “쓰레기 치우기 귀찮을 뿐”이다. 지난 5월에는 삐라뭉치 속에 CD를 담아 보냈다가 웃음거리가 됐다. “북한아, 요새 남한에선 CD같은 거 안 쓴단 말이다. 간첩들이 그런 정보도 안 보내주더냐?” 한 네티즌은 이런 글을 올렸다.
탈북자 단체들이 보내는 대북 전단에는 1달러 지폐가 들어 있는데 이는 북한돈 8천원에 거래되고 돼지고기 600g 값이다. 또 초코파이 같은 과자도 들어 있어서 `고난의 행군`을 하는 북한 주민들이 “가는 길이 고달파도 웃으며 갈 수”있게 도와준다. 쓸데없는 삐라·CD 보내는 돈으로 강냉이 몇 알씩이라도 더 주지….
탈북자 단체들은 지난해부터 드론을 이용해 북한 주민들 앞마당까지 택배를 한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담긴 USB나 SD카드, 신문, 편지도 전한다.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조종기의 영상을 보고 정확히 보낼 수 있다. 전에는 `인편`을 이용했으나 단속이 심해지면서 비용도 엄청 높아졌다. 그래서 드론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인천상륙작전`이 제일 인기가 높고`주문편지`도 실어보내고 첨단장비를 암시장에 내다 팔아 생활에 보태기도 한다. `체제경쟁`은 끝났는데 약점 잡힌 좌파들만 꿈속에서 이를 갈며 잠꼬대를 한다.
/서동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