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 지나간 자리<BR> 3시간 집중호우로 차량 물에 휩쓸리고 아수라장
5일 오전 동해안을 휩쓴 제18호 태풍 `차바(CHABA)`는 5일 오전 부산, 울산, 경주, 포항을 지나가며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포항 오천읍과 장기면 지역에 최대 시우량 68.5㎜, 오전 3시간 남짓한 시간에 최대 강수량 270㎜에 달하는 집중 호우를 쏟아부었다. 하천이 범람해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돼 시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하천 둔치에 세워둔 차량들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종이배처럼 떠다녔다.
과수는 강한 바람에 바닥에 떨어지고 수확을 앞둔 벼는 논바닥에 맥없이 쓰러졌다. 규모 5.8의 지진 피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주시민들은 강력한 태풍 피해마저 겹쳐 큰 상심에 빠졌다.
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