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올 첫 천만영화 등극
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덕혜옹주`는 이달 5~7일 스크린 961개에서 1만1천93회 상영되면서 관객 116만9천28명(매출액 점유율 24.0%)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덕혜옹주`는 개봉일인 3일에 박스오피스 3위로 입성했으나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5일 1위로 올라선 뒤 줄곧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눈물을 쏟게 만드는 허진호 감독의 절제된 감정 연출과 덕혜옹주 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의 `인생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덕혜옹주`의 약진으로 한국영화 영화 3개가 잇따라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금요일을 포함한 첫 주말 사흘간 관객 321만4천15명을 쓸어담았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27일 첫선을 보인 `인천상륙작전`은 역시 첫 주말에 관객 179만3천870명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지난 주말 `덕혜옹주`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으나 `덕혜옹주` 못지않은 관객 107만7천750명(22.1%)을 불러모으며 식지 않은 흥행 열기를 보여줬다.
특히 개봉 12일째인 7일에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DC코믹스 악당들의 이야기를 그린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차지했다. 스크린 816개에서 9천871회 상영되면서 관객 76만1천773명(16.6%)을 동원했다.
대작영화의 틈바구니에서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일궈낸 흥행 성적도 돋보인다. 주말 사흘간 관객 63만6천565명을 모으며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니언즈`로 전 세계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인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애완견 이야기를 다루고 전체 관람가 등급이라는 점 덕분에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행`은 주말에 관객 62만2천296명을 추가해 관객 1천만 고지에 올랐다. 올해 개봉영화 중 첫 `천만 영화`이고, 역대로 18번째다.
맷 데이먼이 복귀해 화제를 모은 `제이슨 본`은 주말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가 235만9천360명으로, 전작인 `본 얼티메이텀`(199만2천710명)의 흥행성적을 뛰어넘었다.
어린이·가족 단위 관객이 주로 찾는 `명탐정 코난:순흑의 악몽`, `도리를 찾아서`, `아이스 에이지:지구대충돌`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각각 7, 8,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디즈니의 신작 `도리를 찾아서`는 지난달 6일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태풍이 지나가고`는 다양성 영화임에도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