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벌집제거 신고<BR>농촌보다 도시가 더 많아
동해안 해수욕장 해파리 주의보에 이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도심에 말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로 인한 생활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벌집 제거 신고건수는 3740건으로, 전년대비 152%나 증가했다.
벌에 쏘인 환자도 전년보다 86명이나 많았으며, 이미 지난달 16일 안동에서는 낙엽을 쓸던 A씨(60)가, 영양에서는 벌초하던 정모(43)씨가 벌에 쏘여 숨지기도 했다.
도심에 말벌개체수가 늘어난 것은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기온이 전년대비 1℃ 가량 올라가면서 말벌들의 번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
최근 도심지 온도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는 도심열섬현상 또한 말벌에게 좋은 서식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총 7천284건의 신고 중 86%가 말벌의 번식기인 7~9월에 집중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 농촌보다 도시에서 벌집 제거 신고가 더 자주 들어오고 있으며 아파트 주위를 잘 관찰해야 한다”며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을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제거한 후 그늘에서 휴식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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