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영양 하천 물놀이 와 다슬기잡다 참변<BR>휴일 대구·경북 각종 사건사고 잇따라 발생
주말과 휴일 대구·경북지역에 푹푹 찌는듯한 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물놀이 사고, 열사병,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지난 6일 오후 7시 45분께 영덕군 지품면 오십천변 인근에서 다슬기를 잡던 B씨(70)와 C씨(65)가 물에 빠져 숨졌다.
이들은 가족 6명과 함께 물놀이 왔다가 오십천 상류쪽으로 다슬기를 잡으러 간 뒤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이들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후 6시 55분께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D씨(56)가 수심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지인들과 여름휴가를 온 D씨는 슈트와 스노클링 등 간단한 장비를 착용한 뒤 다슬기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오전 10시 40분께 영천시 신녕면 연정리 화산 저수지에서 E씨(48)가 숨진채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일주일 전부터 저수지주변에 포터 차량과 옷가지만 남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저수지에서 낚시 도구와 차량을 발견하고 수색을 벌인 끝에 저수지에서 숨진 E씨를 발견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 23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영암2리 앞 해안가에서 김모(79)씨가 일행들과 함께 갯바위에 붙은 고동을 채취하다 발을 헛디디며 바다에 빠져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대학생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날 낮 12시 30분께에는 포항시 북구 화진해수욕장에서 황모(77)씨가 파도에 휩쓸려 인근 물놀이객들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청년 대구로 청춘힙합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10~20대 방문객 8명이 탈진해 쓰러지고 수백명이 열사병을 호소했다.
이날 공연에 참가하는 유명 힙합 뮤지션을 보기 위해 스타디움 주변에는 이틀 전부터 수십명이 노숙을 하며 줄을 섰고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1℃를 기록하면서 10대와 20대 8명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탈진했다.
이들은 곧바로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대부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같은날 오전 11시 21분께 대구시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7층 에어컨 실외기에 화재가 발생, 아파트 외벽과 실내 일부를 태우고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일부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안동에서는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축산농민들이 소중한 재산을 잃었다.
이날 오전 6시 18분께 안동시 북후면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서 추산 1천8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3천㎡ 중 300㎡를 태웠고, 800㎡가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
또 어미돼지 5마리와 새끼돼지 10마리 등 15마리가 소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5일 오전 8시 8분께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인근 한 창고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보관 중이던 상자 등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58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분만에 꺼졌다.
포항에서도 지난 6일 오후 10시 54분께 남구 구룡포읍의 한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내부 30㎡와 집기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천175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여분만에 꺼졌다.
/사회 1·2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