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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밭일하다 성폭행 당했다”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6-08-05 02:01 게재일 2016-08-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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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농촌마을 사는 50대<BR>경찰에 60대 남자 고소

안동의 한 농촌마을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부녀자가 잇따라 성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동시 한 농촌마을에 사는 50대 주부 A씨는 지난해 5월과 11월 6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최근 안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2015년 5월초 A씨와 부녀자 10여명은 품삯을 받기로 하고 안동시 임하면 산골마을에 위치한 B씨(65)의 밭에서 일을 했다. 그러나 B씨가 “다른 밭에 가서 약을 쳐야 되니 따라오라”며 부녀자 가운데 A씨만 불러 자신의 차에 태운뒤 첩첩산중 폐가로 데리고가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는 것.

창피스러워 주변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 A씨는 같은 해 11월 밭일을 하던 도중 또 B씨에게 같은 방법으로 또 한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A씨는 밭일을 주선해준 C씨(68·여) 등 일부 주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고 분노한 마을주민들이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세상에 알려졌다.

A씨와 주민들은 지난 2일 언론 취재진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밭과 폐가를 안내하며 구체적인 사건 정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한 주민은 “밭일을 하면서 평소 명랑하고 발랄하던 A씨가 갑자기 말수가 적어지고 수시로 우울해하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이 확보되는 즉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B씨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통화하지 못했다.

안동/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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