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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폭격 희생자 위령탑 준공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6-08-05 02:01 게재일 2016-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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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형곡동 건립현장서 제막식<bR>넋 위로하며 날아오르는 형상

【구미】 `6.25전쟁 형곡동 폭격 희생자 위령탑` 준공 제막식이 4일 구미시 형곡동 위령탑 건립 현장에서 유가족 및 형곡동위령탑건립추진위원회, 기관 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이날 참석자들은 제막식에 앞서 추모제(고유제)를 통해 희생자들에 대한 넋을 위로했다.

제막식 행사는 억울하게 숨진 고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진혼무(鎭魂舞)를 식전공연으로 형곡동 위령탑 건립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식, 기념사와 추모사, 유족대표의 감사인사,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형곡동위령탑은 1950년 8월 16일(음력 7월 3일) 평화롭던 형곡동 마을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희생된 무고한 고인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자 건립됐다.

위령탑은 `소지(燒紙)를 올리다`라는 주제로 황등석과 스테인리스스틸, 씨 블랙(C-black)을 재료로 3m×2.4m×5m 크기로 만들어졌다.

`소지`는 소원을 빌기 위해 종이를 불살라서 공중으로 올리는 것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보듬어서 하늘로 자유롭게 날아오르게 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 위령탑 기단 앞쪽에는 건립 취지문과 사건배경이, 뒤쪽에는 48명의 희생자 명단이 지역별, 가구별로 새겨졌고, 우측 옆에는 사업이 완공되기까지 다방면으로 노력한 추진위원회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김중권 구미시 부시장은 “오늘 제막식은 억울하게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오랜 세월동안 꿋꿋하게 참고 살아온 유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자리”라며 “위령탑 건립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비참한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알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의 장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위령탑이 건립되기까지 모든 기록을 수록한 `1950, 그날! 6·25전쟁 형곡동 폭격 희생자 위령탑 건립사`를 발간해 역사적 자료로 보존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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