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非朴<bR>정병국·김용태 출마전부터 염두<bR>`反김문수`정서에 주호영도 동참<bR>■ 親朴<bR> `비박 연합` 경계, 김문수도 포용<bR>홍문종 출마여부 최대 변수로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들 간 단일화가 이뤄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단일화 논의가 먼저 불붙고 있는 쪽은 비박(비박근혜)계 진영 후보들이다. 특히 정병국·김용태 의원은 전대 출마 전부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시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도권 출신 개혁 성향에 옛 친이(친이명박)계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후보등록을 전후해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뒤늦게 출마선언한 친이계 출신 주호영 의원도 정·김 의원과의 단일화 논의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전대 출마론에 대해서도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정·김·주 세 후보는 26일 모임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는 새누리당을 철저하게 고치는 혁신정당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우리 세 후보는 혁신의 흐름을 관철하기 위해 공동으로 뜻을 모으고 행동해나갈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김 전 지사의 뒤늦은 출마 배경에 의구심을 내비치면서 비박계 단일화의 중심에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심지어 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김 전 지사 출마에 `공동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 “세 사람이 하나로 뭉칠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김 전 지사는) 단일화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친박계 진영의 후보단일화도 물밑에서 진행중이다. 중도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까지 포함한 후보 단일화논의가 있고, 일각에선 김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그를 `친박 후보`로 간주해 후보 단일화 논의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이 의원은 25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계파 대결 구도로 가면 새누리당은 망한다”며 계파별 후보 단일화에 반대의 뜻을 표명했지만 비박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김 전 지사 출마론에 대해선 이 의원은 “너무 늦게 출마한 게 아닌가 싶다. 김 전 지사를 돕던 사람들이 이미 각 후보들 캠프에 흩어져 돕고 있는 상황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며 김 전 지사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친박계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최대 변수는 홍문종 의원의 거취다. 홍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 의원에 대한 친박계의 지지가 상당수 이탈하면서 단일화 논의에 불이 붙을 수 있다. 홍 의원은 친박계 맏형격인서청원 의원 주재로 27일 열리는 만찬 회동 이후 거취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