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혼자 있던 30대 지체장애 여성이 불길을 피하려고 주택 3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수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53분께 수성구 만촌3동의 3층짜리 한 상가주택에서 불이 났다. 당시 집 안에 혼자 있던 지체장애인 A씨(36·여)는 불을 피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불은 집 안 대부분을 태운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7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조사결과 숨진 A씨는 과거 뇌출혈로 지체장애를 앓고 있었고, 함께 생활하던 부모는 화재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