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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한국영화 `빅4` 한판 승부

연합뉴스
등록일 2016-07-18 02:01 게재일 2016-07-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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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등 격돌
▲ `부산행`(왼쪽위 시계방향으로), `인천상륙작전`, `터널`, `덕혜옹주`.
7~8월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불이 붙었다.

올해 상반기 `무(無)천만`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이른바 `대작영화`가 일주일간격으로 잇달아 개봉한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등 대형 배급사와 스타 배우를 등에 업은 이른바 `빅4` 한국영화는 개봉 전부터 `천만 관객`을 모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화제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다 보니 다른 영화에 묻히지 않기 위해 유료 시사회라는 명목으로 미리 개봉하거나 개봉일 조정하는 등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 `좀비` vs `전쟁`… 올해 첫 `천만 영화` 나올까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좀비물 영화 `부산행`이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독창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명성을 쌓은 연상호 감독의첫 실사영화인 `부산행`은 한국 관객에게는 낯선 좀비를 내세웠음에도 탄탄한 전개와 할리우드에도 뒤지지 않는 실감 나는 분장으로 천만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결말이 다소 신파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기는 하나 좀비들의 공격 속에서 공고해지는 부부간·부녀간 사랑을 한국 관객의 감성에 맞게 표현해냈다는 평가가 더 우세하다.

`부산행`의 바통을 이어받는 영화는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화제를모은 `인천상륙작전`(7월 27일)이다.

영화는 한국전쟁 중 불가능에 가까웠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맥아더 장군과 남한군 첩보부대의 알려지지 않은 활약상을 그렸다.

지나치게 애국심을 고취하려고 한다거나 눈물샘을 자극하는 상투적인 전개라는 혹평이 나오지만, `명량`이나 `암살`이 그랬듯 한국 관객 특유의 애국적 정서를 건드리며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 8월 韓영화 3편 동시 개봉…`파이 나눠먹기` 치열할 듯

8월에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덕혜옹주`와 `터널`이 같은 날(8월 10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옹주이자 비운의 인물이라는 역사성을 지닌 덕혜옹주를 다룬영화 `덕혜옹주`는 `빅4` 중 유일하게 여성이 전면에 나선 영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원작이 지닌 탄탄하고 안타까운 스토리에 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여배우 손예진(덕혜옹주 역)을 내세워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덕혜옹주`에 손예진이 있다면 `터널`에는 하정우가 있다.

`터널`은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갇힌 자동차 판매원 `정수`(하정우)와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 `세현`(배두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의 이야기를다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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