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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로봇`이 떴다

서동훈(칼럼니스트)
등록일 2016-05-12 02:01 게재일 2016-05-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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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후이성의 한 농부가 교통사고를 당해 가슴을 크게 다쳤다. 그는 흉강의 장기들을 제 자리에 맞춰 넣는 수술을 받고 퇴원 후 다른 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는 중인데 난데없이 오른쪽 콩팥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병원의 수술기록에는 “신장 조사 후 이상이 없어 제자리에 돌려놓았음”으로 적혀 있었다. 병원측은 “신장이 자연적으로 위축되다가 소멸된 것같다”고 했다.

농부는 “아무래도 의사가 콩팥 하나를 장기매매한 것같다”며 경찰에 고발을 했으나 경찰은 수사 대신 “병원의 의료분쟁 담당 부서와 먼저 이야기하라”고 했다.

미국 국립어린이병원은 세계 최초로`인간 의사보다 수술실력이 좋은`로봇의사 `Star`를 개발했다. 우선은 돼지를 대상으로 근육 등 연조직 봉합수술을 했는데 근육의 수축 이완을 감지하는 센서를 가지고 있어서 섬세·완벽하게 봉합을 했다. 이 결과는 의학 전문지에 실렸고 2~3년 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인공지능로봇이 대학 입시를 치러 441곳 이상의 대학에서 합격통지를 받았고 2020년도에는 동경대학에 합격하겠다고 했다.

중국의 AI도 1천만명 수험생들과 입학시험을 치른다. 답이 하나뿐인 수학은 자신 있는데 주관식 시험에서는 좀 골치가 아플 것이라 한다. 독해나 에세이 등 수험생의 의견을 물어보는 시험에서는 `기계머리`가 `사람머리`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개발팀도 일본과 같이 2020년에는 북경대나 칭화대에 당당히 합격하는 AI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무게 12㎏에 불과한 무장 전술 로봇을 개발했다. 적진에 들어가 최루액을 분사하고 권총을 발사할 수 있는 킬러로봇이다. 14발의 실탄을 발사할 수 있고 카메라 8개가 달려 있어서 사방팔방 어느쪽으로든 쏠 수 있으며 원거리에서 사람이 조종한다. 개발팀은 경찰 대테러 부서와 국방부에 이 킬러로봇을 납품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군에 안 가겠다고 정신질환자 행세나 연기를 하지 않아도 될 세상이다.

/서동훈(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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