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개막·상영작 공개<BR>`본투비 블루` 시작으로 211편 상영
`독립·영화예술의 축제`인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30일 개막작과 상영작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와 달리 장소를 영화의 거리에 집중시키고 상영작도 역대 최다인 211편으로 늘렸다”며 영화제의 특징을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로베르 뷔드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개막작 `본투비 블루`를 비롯해 세계 45개국 211편(장편 163편·단편 4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조직위는 지난해 전주종합경기장에 세워졌던 야외상영장과 게스트 센터, 지프라운지 등을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마련, 동선을 줄이고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 개막작은 `본투비 블루`
올해 개막작에는 캐나다 출신의 로베르 뷔르도 감독의 장편 영화 `본투비 블루`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재즈 음악사에 새겨진 트럼펫 연주자 펫 베이커의 일생 중 1960년대를 다룬 작품이다. 성공과 몰락이 교차하는 쳇 베이커의 전기 영화인 동시에 그의 삶을 흐느적대는재즈 연주와 겹쳐서 보여준다.
음악과 연출뿐만 아니라 쳇 베이커라는 복잡한 인물을 표현한 주연 배우 에단 호크의 연기도 영화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상영작 늘리고 상영공간은 `집중`
이번 영화제에서 주목할 점은 영화제 상영작은 늘어나고 공간은 영화의 거리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상영작 수는 지난해보다 11편 늘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211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상영횟수도 500회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도 5개 극장 19개 관을 확보했다. 다채로운 작품을 영화제에 담아 관객의 선택폭을 넓히고 관람 기회를 확대하려는 조직위의 의도가 담겼다.
상영작 수 확대와 함께 전주시내에 퍼져 있던 시설과 상영장을 영화의 거리로 들여왔다.
영화의 거리 안에 조성되는 야외상영장은 `도심 안의 야외상영장`을 실현한다는점에서 영화제를 찾는 관객의 편의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축제의 핵심 공간이 될 영화의 거리에는 `100 필름, 100 포스터` 전시가 펼쳐진다.
◇ 이름 바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 프로젝트:삼인삼색`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로 새단장했다.
조직위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감독으로 김수현, 조재민, 루카스 발렌타 리너(오스트리아) 감독 등 3명을 선정했다.
세 감독은 올해 영화제에서 `우리 손자 베스트`(김수현 감독), `눈발`(조재민 감독), `우아한 나체들`(루카스 감독)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