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분할 문제로 다투다<BR>남편, 아내살해 후 자살한 듯
대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노부부 변사사건의 원인은 재산분할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5일 오후 2시 브리핑을 열고 “남편인 A씨(84)는 재산분할 문제로 아내인 B씨(77)와 다투다 집 안에 있던 흉기 2개를 이용해 아내를 살해했으며, 자신은 살충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8시 5분께 대구 달서구 용산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A씨와 A씨의 부인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살충제는 A씨의 집 안에 있던 것으로, 집 안의 진딧물 제거를 위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 들어 B씨가 A씨에게 현재 거주 중인 3층짜리 다가구주택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하면서 다툼이 잦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