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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게임 빠진 40대, 아내·딸 살해후 자살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6-03-04 02:01 게재일 2016-03-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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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40대 가장이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일 오후 11시 23분께 대구시 서구 한 주택 2층 방에서 A씨(40·여)와 딸(15)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이들은 각각 신체 10여 곳이 흉기에 찔린 상태였다.

경찰은 A씨 남편 B씨(46)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강원도 원주 모 병원에서 투신해 숨지자 신원 확인을 위해 가족을 찾아갔다가 이들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B씨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강원도 정선에서 승용차 안에 착화탄을 피우고 자살하려다 행인에게 발견돼 원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8층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용차 안에는 “가족에게 많이 미안하다. 3월 2일 우리 가족은 끝났다”는 내용의 B씨 유서가 나왔다.

경찰은 B씨가 이날 새벽 범행을 저지른 뒤 대구 집 근처에서 렌터카를 빌려 강원도 정선으로 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용접공인 B씨는 최근 3주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또 그는 평소 `바다이야기` 등 도박 게임에 빠져 상당한 빚을 졌고 가정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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