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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궤멸론

서동훈(칼럼니스트)
등록일 2016-02-15 02:01 게재일 2016-02-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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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하나의 틀`에 갇힌 인물이 아니다. 트인 생각을 가지고 좌우를 합리적으로 넘나든다. 최근 전방부대에서 “북한은 언젠가는 궤멸할 것”이라 했다.

“한국과 북한의 경제적 격차는 40배 이상이다. 김정은이 저런식으로 주민생활을 돌보지 않으면서 핵이나 개발하고 장거리 미사일 쏜다고 하면 그 체제가 장기적으로 절대 유지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소련이 핵이 없어 와해됐나. 핵·경제 병진하면 북한체제는 궤멸할 것”이라 했다. 야당 한 의원이 `궤멸`은 `흡수통일`이 연상되므로 자멸(自滅)로 바꿔달라고 했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개미떼나 들쥐떼가 구멍을 뚫어 강둑을 무너뜨릴때 `궤멸`이란 말을 쓰는데 북한의 핵과 로켓이 개미·들쥐 구실을 한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북에 대한 경제제재보다 김정은 제거가 쉬울 것”이라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북과 `거래`를 하는 판에 경제제재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고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니 미국이 이라크의 후세인을 잡아 사형시키듯, IS를 박멸하듯, 아프간의 탈레반을 와해시키듯, 그렇게 군사력이나 현상금으로 김정은을 제거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이란은 `경제규제 해소와 핵포기`를 맞바꿨고, 미국은 그 방법을 북한에도 시도할 생각이지만 이란과 북한은 DNA 자체가 다르다.

미국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공화당 도날드 트럼프는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좌충우돌, 화끈한 막말`로 `재미 있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는 김정은에 대해 “미친놈!”이라 하더니, 최근에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을 없애버리겠다”고 했다. 대륙간 핵탄두미사일을 쏘아서 미 대륙 전역을 초토화시키겠다고 끝 없이 협박하는 저 국제조폭을 아예 `장성택 처형하듯` 뼈 한 조각 남기지 않고 사라지게 만들어야 세상이 편하겠다는 생각인데, 중국과 러시아는 `과거의 정`과 `사회주의 혈맹`과 `경제 교류`때문에 계속 끼고 돈다. 종북좌파세력들도 여전히 `딴소리`를 하니, 이것이 문제다.

/서동훈(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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