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MBC `한 번 더 해피엔딩`서 전직 아이돌 한미모 역 맡아
그런 그가 오랜만에 자신의 별명에 걸맞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20일 첫 방송하는 MBC TV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장나라가 맡은 한미모는 한때는 화려한 무대에 섰던 전직 걸그룹 멤버.
하지만 이른 결혼, 그리고 3년 만의 이혼 이후엔 같은 멤버였던 친구와 재혼컨설팅업체를 운영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처연한 30대 역할 같아 보일 수 있지만 한미모는 발칙할 정도로 솔직한 성격에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한 번 더 해피엔딩` 제작발표회에서 장나라는 “사실 이 나이쯤 되면 많은 것을 염두에 둬야 하고 고민해야 한다. 사랑에 대해서는 위축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한미모는 참 거침이 없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대사를 뱉으면서도 너무 솔직해서 당황스러웠는데 이게 이 친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며 “(극중 해준의 대사로 나오는) `산전수전 다 겪은 해맑은 여자`라는표현이 딱 맞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극 초반 걸그룹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장나라와 유인나, 유다인, 서인영, 그리고 특별출연한 산다라박으로 구성된 `엔젤스`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레이스가 많이 달리 하얀 드레스에 화사한 조명이 2000년대 초반 걸그룹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장나라는 “제가 가수로 활동할 때 저런 `뽀샤시`한 스타일로 뮤직비디오를 찍거나 춤을 추지 않았기에 굉장히 어색했다”면서도 “제 나이에 경험하기는 힘든 장면이어서 죄송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산뜻한 경험이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어렸을 땐 지금 제 나이가 되면 뭔가 세상을 다 알고 사랑도 확실하게 잘 알게될 줄 알았다. 짝도 분명히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한 그는 극중 한미모와 비슷한 나이인만큼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듯했다.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이 친구들과 함께 사랑을 찾아 헤매고 갈등을 겪고 좌절하기도 하면서 저 스스로도 뭔가 얻고 깨닫는 게 있지 않을까 합니다. 코믹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지만 여전히 사랑에 서툴고 조금은 모자른, 그런 여성을 현실적으로 그렸으니 기대해주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