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tvN `시그널`서 미제 사건 쫓는 형사역 맡아
김혜수는 작품의 전체적인 구성과 주제, 완결성에 반했다. 당시 드라마 출연 계획이 없었다는 김혜수는 “정말 안 할 이유가 없는 대본”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바꿔먹었다.
김혜수가 22일 밤 첫 방송 되는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에 출연하게 된 계기다.
최근 서울 영등포의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김혜수는 “`시그널` 대본이 사람을 끄는 힘이 정말 굉장했다”면서 “마치 살아있는 사람들의 실제 상황을 눈으로 목격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도착한 간절한 `시그널`(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현상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내용이다.
김혜수는 현재의 장기미제 수사팀에서 엘리트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과 함께 일하는 형사 차수현 역을 맡았다.
차수현은 험난한 현장에서 15년간 구르다 보니 어지간한 일에는 미동도 하지 않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오래 전 허무하게 보낸 첫사랑, 이재한(조진웅) 형사와 관련된 기억은 여전히 그의 마음을 후벼판다.
`시그널`은 올해로 데뷔 30년째를 맞은 김혜수의 첫 케이블 도전작이다.
김혜수는 “`시그널`이 가진 시의성에 매우 놀랐다”면서 “tvN은 대중이 원하는 것들을 (다른 곳보다) 훨씬 더 현실적으로 수용하면서 드라마를 기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극중 인물들처럼 20년 전 누군가에게 무전을 보낼 수 있다면 누구에게 연락하겠느냐는 물음에 “제가 그때 사랑했던 남자에게 무전을 보내고 싶다. 그때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